바로가기 목록

주요컨텐츠

세계 농업 브리핑 

제4유형
세계 농업 브리핑 상세보기 - 제목, 내용, 게시일 정보 제공
유럽, 최근 두부 수요 크게 증가
899
원문작성일: 2020.08.07.
원문작성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럽에서 식물성 단백질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두부가 주목을 받고 있음. 독일 통계 전문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서유럽 내 두부식품 총매출액은 약 2억 6,000만 달러에 달했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특이한 점은 매출 중 상당 부분이 두부 소시지, 두부 햄버거 페티, 두부 미트볼 혹은 조미 두부 등 두부를 응용해 만든 가공식품이 차지한다는 점임.

두부 가공식품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유럽인들이 두부를 육류 대체 식품으로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임. 그 예로 한국에서는 흰 두부에 양념을 더해 조리해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 유럽에선 이미 양념이 더해진 두부를 스테이크나 햄 대용으로 구워 먹거나 샐러드 재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음.

지금까지 두부는 주로 유기농식품 전문점이나 아시안 식품 전문점을 통해 유통되어 왔는데, 독일의 타이푼토푸(Taifun-Tofu GmbH)사, 영국의 더토푸(The Tofoo Co Ltd)사 등 유럽 현지의 두부전문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대형마트에서도 두부 제품을 찾아볼 수 있게 됨.

타이푼토푸사는 1985년 독일에서 설립된 이후 2019년 매출 3,800만 유로(약 539억원) 규모로 성장한 유럽 대표 두부 전문기업임. 이 기업은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에서 두부시장을 선도하고 있는데, 바질, 토마토, 올리브, 강황 등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를 추가해 맛을 낸 ‘특산물’라인이 주력상품임. 이외에도 훈제 두부, 발효 두부, 산마늘향 두부 스테이크, 두부 소세지 등 다양한 두부 가공식품을 제조·판매함. 모든 제품은 유기농·비건 제품임.

한편 더토푸사는 2016년 영국의 한 커플에 의해 탄생했는데, 트렌디한 패키지 디자인과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급속히 성장해 현재 테스코, 오카도, 세인즈버리, 웨이트로즈 등 영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 입점한 영국 최대의 두부 전문기업이 됨. 이 업체는 일본식 전통 제조법으로 유기농 원료만 사용해서‘눅눅하고 아무 맛도 없는’ 기존 두부와 다른 훌륭한 제품을 만든다고 홍보하는데, 특히 자사의 두부가 물기 없이 매우 단단하다는 점을 강조함. 제품군은 기본 흰 두부, 훈제두부, 크리스피 두부(튀김옷을 입힌 두부), 두부 소시지 등 8종이고 인도네시아식 콩 발효 식품 템페도 판매함. 더토푸사는 창립 4년 만에 매출 1,400만 파운드(약 219억원) 규모로 성장함.

유럽의 채식 인구가 증가하면서 두부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 코로나19 사태로 건강식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어 두부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임.

한국 두부는 EU 시장에서 아직 한인마켓 위주로 유통되며 2019년 기준 연간 67만 달러가 수출되었는데 주 수입국은 네덜란드와 영국임. 2020년에는 6월 기준 전년 대비 48.6%가 성장한 49만 불이 수출되어 작지만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한국의 두부는 희고 부드러운 음식이라면 유럽인들은 물기가 적고 단단해서 잘 부서지지 않고 맛과 향이 가미된 제품들을 선호함. 유럽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한국 전통 흰 두부의 정통성을 내세우는 한편 유럽인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 개발이 필요할 것임.

두부가 건강식으로 소비되는 만큼 대부분의 현지 제품들이 유기농·비건 인증을 전면에 내세워 홍보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아니 됨. 한국에서 인증된 유기농 가공식품은 유럽 위원회 규정 (EC) No. 2016/1842에 따라 동등성을 인증 받고, 한국에서 발급받은 유기농 인증을 등록하면 인증기관의 승인을 거쳐 효력이 발생함.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