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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나눔터 4월호-개원 41주년 기념사]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새로운 50년을 향해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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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새로운 50년을 향해 나아가자

 

.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김창길

 

생명이 움트는 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연구원이 40년을 넘어 50년을 향해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연구원을 둘러싼 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우리 농업과 농촌은 최근 가치를 새롭게 조명 받고 있고, 귀농·귀촌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농촌은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는 장소이자 약자를 보듬는 공간으로 다양한 가치를 인정받는 등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농촌뿐만 아니라 세계 농업의 흐름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되고 있고, 농산물의 안전성과 환경 등 가치를 중시하며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농업의 흐름도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직불제 개편과 스마트팜 확산도 추진되고 있으며, 대통령직속 농어업특별기구가 다음달 발족을 앞두고 있어 큰 기대를 갖게 합니다.

 

5G 네트워크 상용화를 바탕으로 한 초연결 시대의 도래는 각종 사물인터넷 기술과 결합해 농업을 비롯한 여러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7월부터 전면 시행되는 이 제도에 따라 우리의 라이프 사이클이 일정 부분 변화될 것입니다.

 

변화는 위기와 기회를 함께 가져온다고 합니다. 변화는 준비하지 않은 자에게는 위기라는 얼굴로,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라는 얼굴로 찾아올 것입니다. 연구원이 50년을 향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연구 환경과 조직문화의 과감한 혁신을 통해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합니다.

 

저는 취임하면서 수립한 경영 목표를 통해 연구환경과 조직문화 혁신을 달성하고자 매진해왔습니다. 먼저 연구지원시스템 혁신을 통해 최적화된 연구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016년 나누리 시스템을 도입하며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다졌고, 올해는 위탁 DB시스템 구축으로 연구원 자체 데이터 축적을 통한 연구환경 개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준비는 연구원이 초고속, 초연결 시대의 선도적인 연구기관으로 나아가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수년 전부터 GWP(Great Work Place)를 목표로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동안 연구원은 GWP 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연구원 가족들이 불편해하던 부분을 하나하나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적 흐름에 비추어 우리가 가장 넘기 어려운 부분이 근로시간 문제였습니다. 연구원이 지난해 5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온라인 설문조사를 보면, 5일 이상 휴일 또는 주말에 출근하는 직원 비율은 19%였으며, 3일 이상 야근하는 직원 비율은 25%였습니다. 이러한 근로시간 문제 해결은 GWP 달성을 위한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우리는 근로시간 단축제도 도입을 통해 그동안 넘기 힘들었던 GWP 달성을 위한 마지막 허들을 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연구원이 50년을 향해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시점에 혁신의 원동력을 얻기 위한 두 가지 방법을 재차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사유의 시선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최진석 건명원 원장은 저서 탁월한 사유의 시선에서 한 개인의 사유하는 수준이 삶의 격을 결정하고, 구성원들의 사유하는 수준이 국가의 수준을 결정한다고 했습니다. 연구원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연구자 개개인의 사유 수준이 연구원의 수준을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연구원 가족 모두가 시선의 교체와 상승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시스템을 넘어서는 연구를 이뤄야 할 것입니다.

 

사유의 시선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스로 사유의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기존 연구의 틀을 탈피하려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창의와 창조의 기풍이 연구에 자연히 스며들기를 기대합니다. 이를 통해 농업·농촌 분야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새로운 방안을 찾아내고 미래농업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할 것입니다.

 

신뢰받는 연구원이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국책연구기관으로 수요자인 정부나 농업인들은 물론이고 소비자들로부터도 신뢰받는 연구원이 되어야 합니다. 비전 수립과 이론적인 연구도 중요하지만 현장 중심의 연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현장과 유리된 연구는 실효성 있는 연구 성과를 제시하기 힘듭니다. 이를 위해 현장과 밀착된 실증연구를 강화하고 특히 국내외 현장 출장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현장은 생산 현장인 농촌뿐만 아니라 소비 현장인 도시와 시장, 정책수립의 현장인 정부와 거버넌스 현장인 유관 기관, 농업인 단체, 국제교역과 통상 현장인 외국 등도 포함됩니다. 더 많은 관계자들과 만나 소통하고 새로운 정보와 자료를 수집해 연구에 반영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연구원의 새로운 50년을 앞둔 지금은 상상력을 통한 도전과제를 발굴하고 혁신으로 이어지는 소프트 파워가 절실한 때입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한 새로운 도전 과제를 발굴하고 혁신을 위해 다함께 노력합시다. 우리의 역량을 집중할 때, 연구원은 농업과 농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농경나눔터 20194월호 개원 41주년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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