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은 1월 10일 대회의실에서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의 동향과 전망’이란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개회식에서 최정섭 원장은 “WTO 회원국들은 2007년 초반에 모댈리티 협상을 타결하고 2007년 말까지 DDA 협상을 완료한다는 WTO 사무국의 계획 아래 쟁점해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하며, “새롭게 전개되는 DDA 협상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협상 동향과 이슈에 관한 정보를 나누고 전문가들을 비롯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세익 부원장 사회로 세미나를 열어, ‘DDA 논의 동향 및 전망’이란 제목으로 김종진 농림부 주제네바 농무관이 발표했다. 김 농무관은 “올 1월 중순부터 DDA 협상이 모든 분야에 걸쳐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협상의 초점이 미국의 국내보조 문제에 놓여 있어 미국이 신축적 입장을 보일 경우 EU, G10, G33의 시장 접근문제로 초첨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년 3월말까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협상에 대비하고,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그룹 내에서 협상력을 높여 향후 협상에 우리 입장이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인하대학교 정인교 교수는 ‘개도국 지위 유지 가능성에 대한 소고’란 제목의 발표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사정이 1990년대와는 상황이 크게 달라 개도국으로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상당한 양보를 통해 개도국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은 있으나 경제적 실익과 농업구조조정 지연 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2007년 농업법 제정과 WTO’란 제목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임송수 연구위원이 발표했다. 임 연구위원은 “2007년 미국농업법 가격기준보조에서 수익기준보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2007 미국 농업법의 제정 방향은 고정 직불, 유통융자 지원, 가격보전 직불 등의 수정이 필요하고, 농업인당 보조 상한(현 36만 달러)의 축소, 채소와 과일 농가에 대한 보상지원 등이 추진 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지보전, 농촌개발, 에너지 작물 지원 등에 관한 내용이 강화될 것이고, 식품 구매보조의 재승인, 보조조치별 WTO 규정 합치성 등도 집중 논의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정토론자로는 김효은 외교통상부 세계무역기구과장, 이유식 한국일보 논설위원, 이태호 서울대학교 교수, 조규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문연구원, 홍준근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이 참여하여 토론했다.